컴퓨터는 아직까진 업무용으로 사용되지 않는 이상엔 돈 잡아먹는 귀신밖엔 되지 않는게 사실이다.
(없으면 불편하지만 없다고 먹고사는데 지장이 있는건 아니고 컴퓨터 게임이 없다고
즐거움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지 않는가?) 한번에 들어가는 돈도 결코 작지 않다.
어려운 경제 사정에서 힘들게 새로 컴퓨터를 구입하거나 업그레이드할 기회를 잡았으니
심사 숙고를 하여 컴퓨터를 구입하여야 한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일부 컴퓨터 사용자들은
그러한 것을 생각지 아니하고 컴퓨터에 과다한 지출을 하는 경우도 많다. 이것은 가계에도,
국가적으로도 낭비가 된다. 어떻게 하면 가장 합리적인 컴퓨터 구입/업그레이드가 가능할까?
2. 올바른 선택을 방해하는 함정들
본론을 시작하기 전에 컴퓨터 구입을 원하는 사용자들의 올바른 선택을 방해하는 몇가지
요소에 대해 지적하고자 한다. 이 몇가지 요소는 컴퓨터 구입에 잘못된 정보를 주어 비용 상승을
가져오는 문제를 가져오게 된다. 그것이 무엇인지 한번 짚어보고자 한다.
본론을 시작하기 전에 컴퓨터 구입을 원하는 사용자들의 올바른 선택을 방해하는 몇가지
요소에 대해 지적하고자 한다. 이 몇가지 요소는 컴퓨터 구입에 잘못된 정보를 주어 비용 상승을
가져오는 문제를 가져오게 된다. 그것이 무엇인지 한번 짚어보고자 한다.
(1) 수치적인 함정을 조심하라!
가장 중요한 사항중 하나이다. 수치적인 향상은 실제적인 성능 향상과 동일하지는 않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은 간과하고 있다. 펜티엄 III 500MHz와 펜티엄 III 1GHz는 이론적으로는 2배의 성능을 낸다.
그러면 과연 이게 실제로 2배 성능을 내주는 것일까? Sandra와 같은 벤치마크 소프트웨어에서는
분명히 2배 차이가 난다. 하지만 실제로 사용해 보면 실제적인 체감 속도 차이는 2배가 아님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 펜티엄 III 500MHz에서 30초 걸리던 윈도우 98 부팅 속도가 펜티엄 III 1GHz에서 15초가 걸리는게
아니라는 소리이다. 왜 이러한 차이가 나게 되는 것일까?
그 이유는 크게 2가지이다. 하나는 사람의 감각적인 문제이고 다른 하나는 하드웨어의 조합에 따른 문제이다.
전자의 문제를 한번 생각해보자. 배가 고플 때 빵을 하나 먹어보자. 그 만족은 하늘을 찌를 것이다.
배가 고픔은 줄어들 것이다. 하나 더 먹어보자. 과연 빵을 하나만 먹었을 때 생기는 만족과 동일하거나
그보다 더 큰 만족을 얻을 수 있을까? 최소한 그만큼은 아닐 것이다. 또 하나 더 먹어보자. 이전보다 더
만족의 향상은 줄어들 것이고 어느 한도(배가 터질 정도?) 이상을 넘어가면 그야말로 고문이 될 것이다.
사람의 체감적인 문제는 이와 같이 무조건 비례로 향상되는건 아닌 것이다. 그래서 수치적인 속도가 2배라고 해도
그렇게 빨라졌다고 느끼지는 않는 것이다. 후자의 문제는 부품과 관련된다. 과연 CPU만 2배 빨라졌다고 모든
컴퓨터의 속도가 2배가 되진 않는다. 하드 디스크의 속도나 메모리 속도, 그래픽 카드의 처리 능력, 운영체제의
효율성이 CPU에 맞추어 두배가 되어야만 그나마 체감 속도가 두배에 가까워지게 된다.
(첫번째 이유에 의해 뭔 수를 써도 진짜 두배가 되진 않는다는게 증명이 되었다.)
보통 완제품 컴퓨터에서는 이런 식으로 사람들을 현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이 수치에 너무 민감해지면 실제로는 느리지 않은 자신의 PC를 느리다고 생각하게 되는 문제가 생긴다.
이러한 심리적으로 `느리다`라는 것을 반복하게 되면 심리적으로 억압을 받아 느리지 않은 것도 느리게 느끼게 된다.
이렇게 되면 업그레이드를 억지로 하게 되고 이러한 불필요한 업그레이드는 사회적인 낭비를 불러 일으키게 된다.
특히 이러한 심리적인 문제는 컴퓨터에 관심을 많이 가지면서 비교 대상이 상대적으로 많은 학생층에서
많이 발생되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2) 컴퓨터는 장식품이 아니다!
또 하나의 중요한 명제가 있다. 컴퓨터는 게임을 하건 업무를 보건 실제로 `사용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것이다.
남에게 자랑하기 위해, 멋있는 장식품으로 보이기 위해 구입하는게 아니다. 만일 이럴 목적으로 컴퓨터를
구입하고자 하는 사용자라면 컴퓨터를 구입하지 말고 차라리 황금 거북이를 하나 구입하는게 더 보기도 좋을것이고
더 오래오래 자랑도 할 수 있다. 황금 거북이는 감가상각(減價償却)이라는 것도 없다.
일부 학생 계층과 그들의 부모들은 `학교에서 자랑하기 위해`, `그정도는 안해주면 기를 못펼까봐.`
일부러 고사양 컴퓨터를 장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대부분은 컴퓨터의 속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무지에서 비롯되긴 하지만 그들의 대부분은 얼마 지나지 않아 처절히 값이 떨어지는 자신의 컴퓨터를 보고
땅을 치고 후회하게 된다.
(3) 편견은 여러모로 죄악이다!
한국에서는 컴퓨터=인텔로 통한다. 인텔 CPU가 들어가지 않은 컴퓨터는 컴퓨터가 아닌 쓰레기이며 ]
컴퓨터라 해도 엄청난 불량품쯤으로 생각해 버린다. 세상에 이런 나라는 둘도 없다. 인텔 CPU만 TV나
신문/잡지에서 광고를 하니 사람들은 그에 익숙해져 이러한 편견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버렸다.
이러한 편견은 여러모로 죄악이 된다. 만일 컴퓨터를 다른 사람에게 기대어 구입하는 경우
(부모를 졸라 컴퓨터를 구입하는 경우)에는 불필요한 돈을 갖다 바치는 꼴이 되어
외화 낭비의 주범이 되며 기업에서 사용하는 경우에는 PC의 구입 비용을 늘려 회사의
업무 비용을 늘려 제품의 원가를 늘리는 주범이 된다. (말이 너무 어려웠을까?)
편견은 좋은 것을 보지 못하는 눈과 귀와 마음의 장벽이 된다.
이러한 장벽을 걷지 못하면 결코 좋은 것을 얻지 못한다.
이러한 편견을 없애면 자신이 원하는 목표가 보이게 될 것이다.
(4) 돈에 지배되지 말라!
현대 사회는 돈이 사람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이 되어 버렸다. `경배하라
그 이름은 돈,돈,돈!` 인게 슬픈 현실이다.
(필자가 이 부분을 쓰면서 넥스트의 Money를 듣는 것은 우연일까 필연일까?) 특히 지금과 같이
지갑과 통장에 찬바람이 부는 시대에는 이 돈에 더욱 얽매이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컴퓨터도 이러한 돈에 전혀 얽매이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돈이 제일명제가 되어버리면
끔찍한 사태가 벌어지게 된다. 무조건 돈에 얽매여 저가형 부품만을 구입하게 되면
전체적인 컴퓨터의 안정성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확률이 높아진다. 컴퓨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안정성이다. 며칠 밤새워 작업하던 문서가 컴퓨터 다운에 의해 날라간다면
그 스트레스는 어디서 보상받겠는가? 이러한 최악의 사태를 피하기 위해서는 전체적인 사양을 한단계
낮추는 한이 있더라도 지명도 있는 업체의 제품을 구입하여야 한다. 전체적인 부품의 밸런스를
골고루 맞추려는 시도를 하면서 다른 부품들보다 지나치게 높은 사양의 부품을 적절한 것으로
바꾸면서 차액으로 부품의 품질을 높이면 특별히 지출을 높이지 않고도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3. 새로 컴퓨터 구입하기
앞장에서 컴퓨터 구입시 조심해야할 함정에 대해 몇가지 짚어보았다. 이 지뢰만 피해간다면
일단 컴퓨터를 구입한 후 망신을 크게 당할 일은 별로 없을 것이다. 이제 실제로 컴퓨터를 구입할 때
현명하게 구입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먼저 컴퓨터를 새로 구입하고자 하는 경우를 말해보도록 하겠다.
새로 구입할 것인가, 업그레이드할 것인가?
컴퓨터가 없는 경우에는 이러한 고민을 할 필요가 없겠지만 기존에 컴퓨터를 가지고 있던 사용자라면
업그레이드를 해야 할지, 새로 구입을 해야 할지 망설일 수 있다. 컴퓨터를 새로 구입하는 경우에는
성능은 확실히 개선되지만 가격이 비싸지고 업그레이드를 하자니 잘못하면 새로 사는 값이 나올지도
모르고 성능이 새로 구입하는 것과 비슷하게 나올지 의심스럽기도 하다.
그럴 때에는 일단 다음과 같은 것을 확인하도록 한다.
(1) 만일 운영체제를 돌리기 힘들 정도로 컴퓨터 속도가 느리다면 전면적인 업그레이드 또는 새로
구입을 생각하도록 하자. 단순히 CPU나 메인보드를 바꾸는 정도로 끝나지는 않고 메모리의 증가나
디스크 용량의 증가와 같이 전면적인 부품 교체만이 성능을 최적화할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2) 전체적인 컴퓨터의 속도가 느린건 아니나 특정 분야의 작업에서 느리다면 느린 원인만을 찾아내어
그것에 맞는 부품만을 교체하는 것이 가장 지출이 적다. 예를 들어 게임이 느리다면 일단 그래픽카드나
CPU의 교체가 속도 향상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서버와 같은 경우에는 메모리 용량이 성능을 좌우하게 된다.
(3) 완제품을 구입할것인가, 조립을 할 것인가?
PC는 다른 전자제품과 달리 여러 가지 모듈(Module)의 조합으로 만들어진다. 이 모듈에 따라 성능도,
용도도 완전히 달라질 수 있는데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완제품 PC 이외에도 직접 모듈의 조합을 구성한
PC(조립 PC)도 있다. 새로 PC를 구입하기로 마음을 먹어도 이 둘중에 무엇을 구입할지 망설이게 되는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이 둘의 장단점은 무엇이 있을까?
완제품 PC의 장점
(1) 일단 최대한의 테스트를 거친 안정화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크게 컴퓨터의 안정성
문제가 발생되지는 않기 때문에 문제 발생시 직접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한 초보자들에게 좋은 면이 있다.
(2) 일반적으로 서비스망이 전국적으로 퍼져 있기 때문에 지방에 거주하는 경우에도 고장시 서비스를 받기 편리하다.
(3) 기본적인 소프트웨어가 제공되기 때문에 처음 컴퓨터를 접하는 초보자들은 프로그램 선택이나 설치에 대해
크게 애를 먹지 않아도 된다. 나중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복구 CD를 제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쉽게
초기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
완제품 PC의 단점
(1) 가격적으로 비싸고 전체적인 성능의 밸런스가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완제품 PC의 경우 제조 원가
이외에도 운송/창고 비용, 특별소비세와 같은 세금, 대리점 마진과 같은 전체적인 유통 비용이 들게 된다.
이러한 원인으로 인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진다.
또한 전체적으로 CPU나 메모리 용량, HDD 크기와 같은 것만을 강조한 나머지
그래픽 기능이나 사운드 기능과 같은 비중이 낮게 되어 있다. CPU만 빠르고 나머지 부분은
그에 맞추어주지 못하는 저성능의 PC가 되는 경우도 많이 있다.
(2) 업그레이드가 거의 불가능하다.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 부품의 수는 극히 한정되며 이것도
대부분 서비스 센터를 거쳐야만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가격적으로도 비싸지고
성능 향상도 크게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
(3) 의외로 사후 서비스에 관한 불만이 많다. 분명히 서비스 망은 잘 구축되어 있지만
서비스 이용시마다 서비스 비용으로 작지 않은 비용을 지출해야 하므로 초보자일수록
이 사후 서비스 이용 비용이 높아지게 된다. 초보자들이 요청하는 대부분의 사후 서비스는
소프트웨어와 관련되며 이러한 사안으로 인한 출장 비용은 적게는 1만원, 많으면 5만원정도까지 지출된다.
조립 PC의 장점
(1) 자신의 입맛에 맞는 부품 선택이 가능하다. 완제품 PC의 경우 일반적으로 특정 용도에 최적화된
컴퓨터가 아닌 그저 그렇게 무난한 용도로 설계되므로 게임을 즐기건, 그래픽 작업을 하건, 음악을
즐겨 듣건 불만 사항이 생기게 된다. 하지만 조립 PC를 쓰게 되면 게임이나 그래픽을 하는 사용자는
그래픽카드나 모니터를 용도에 맞게 최적화시킬 수 있으며
음악을 즐기는 사용자는 사운드카드와 스피커에 중점을 둘 수 있다.
(2) 전체적인 구축비용이 적게든다. 완제품 PC와 달리 부품의 원가와 유통 비용
이외에는 들지 않기 때문에(물론 부가가치세 포함) 동일한 비용으로
더욱 높은 성능의 PC를 구입할 수 있게 된다.
(3) 차후 업그레이드시 유리하다. 완제품 PC와 달리 업그레이드시 재활용이 가능한 부품이
많기 때문에 업그레이드 비용이 적게 드는 장점이 있다.
조립 PC의 단점
(1) 부품 선택을 잘못하면 낭패를 보는 수가 많다. 일반적으로 테스트를 거쳐 최적의
안정성으로 만들어지는 완성품 PC와 달리 조립 PC의 경우 부품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보니
잘못된 조합으로 인한 안정성 저하가 발생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컴퓨터 부품에 관해 정보가
부족한 초보자의 경우 컴퓨터 부품을 구입할 상점의 농간(?)에 의해 좋지 못한 부품을
권하여지고 구입하게될 가능성이 높다.
(2) 기본적인 운영체제와 소프트웨어 설치를 직접하지 않으면 안된다. 완성품 PC라면
이러한 것은 기본적으로 되어 출고되지만 이러한 것을 조립 PC에서 구현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전문가라면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이러한 작업을 쉽게 할 수 있지만
초보자의 경우 꼭 그렇지는 않다.
(3) 소프트웨어 문제에 관한 기술 지원이 되지 않는다. 일반적인 하드웨어 고장의 경우
구입한 상점 또는 각 부품의 제조/수입사에서 제품 교환과 같은 방법으로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문제는 지원이 되지 않는다. 완제품 PC의 경우에는 비록 바가지로 생각되는
출장비를 지불해야 하지만 바이러스에 걸렸다거나 운영체제를 다시 설치해야 한다거나 하는
문제에 대해 지원을 해 준다.
컴퓨터를 새로 구입할 때 유의할 사항
이 글을 읽으시는 독자께서 컴퓨터 초보자이건 전문가이건 컴퓨터를 새로 구입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최대한 본전을 뽑을 수 있는 컴퓨터를 구입하기 위해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완제품 컴퓨터를 구입하건 조립을 하건 자신에게 맞는 컴퓨터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알아둘 점이 있다. 천천히 읽어보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1) 완제품 PC의 사후 서비스로 무조건 우수하지 않다는 것을 일단 생각해 두는 것이 좋다.
물론 방문 서비스가 되는 장점이 있지만 앞에서 언급한바와 같이 비싼 출장비를 받는 경우가 많다.
하드웨어적인 고장의 경우 조립 PC라 해도 대부분 잘 되는 편이므로
(물론 직접 구입처 또는 수입처로 가서 교체하여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소프트웨어적인 설정에 자신이 있다면 조립 PC쪽을 고려해 보는 것이 가격적인, 성능적인 잇점을 얻을 수 있다.
완제품 PC를 꼭 구입할 경우에는 어느 업체 제품을 구입할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 가급적 지명도가 높은
대기업 제품이 제품 안정성이나 사후 서비스가 좋다. 중견 기업 PC의 경우 가격적인 장점이 있지마는
일부 업체의 경우 제품 성능의 문제나 사후 서비스의 문제가 자주 지적되는 편이기도 하다.
완제품 PC를 구입하기로 맘을 먹었다면 비용이 조립을 할 때 보다 확실히 높아진다는 것을 염두에 두도록 하자.
(2) 컴퓨터를 조립하기로 했을 경우에는 자신의 용도에 맞는 컴퓨터 구성을 하도록 한다. 허영심에
자신이 모든 기능을 활용할 수 없는 과도한 사양의 컴퓨터는 커다란 가격적인 부담을 가져온다.
컴퓨터는 가전제품 중에서도 가장 고가의 제품 중 하나이므로 무리한 사양을 잡았을 때와 적절한
사양을 잡았을 때의 가격 차이가 매우 크다. 그 가격차이면 TV를 바꾸고 냉장고를 바꾼다.
오래 쓸 컴퓨터라고 생각을 하고 무리한 사양을 잡는 경우도 있지만 이러한 것도 그다지 권하지 않는다.
컴퓨터 부품 가격은 신제품이 나오면서 계속 떨어진다. 또한 신제품과 출시된지 좀 지난 제품의 가격 차이는
매우 큰 편인데 처음부터 매우 높은 사양을 잡았을 때와 적절한 사양을 잡고 차후에 업그레이드를 하는 경우의
비용은 비슷하지만 후자의 경우가 만족이 더 크다. 물론 자신이 전문 용도를 가지고 컴퓨터를 사용할 생각이라면
그 일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비용에 그다지 구애받지 않는 사양을 구성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3) 전체적인 컴퓨터 성능의 밸런스를 유지하도록 부품 구성을 해야 한다. 전혀 사용하지 않는 기능을 위해
비용을 투자할 필요는 없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특정한 부품만을 고급형으로 쓰는 것은 성능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CPU만 고사양으로 하고 그래픽카드나 사운드 카드를 좋지 않은 제품으로 쓰면
어떻게 되겠는가? 게임에서는 이 CPU에 맞지 않는 낮은 성능을 낼것이며 멋지지 않은 밋밋한 사운드만을 출력할 것이다.
용도에 맞도록 특정 부품을 특화할 수 있겠지만
(예를 들어 게이머는 그래픽카드, 음악 매니어는 사운드카드와 스피커에 투자)
이 경우에도 전체적인 컴퓨터의 성능 밸런스를 생각하면서 구성을 하여야 한다.
(4) 조립 PC의 경우에는 차후의 업그레이드를 고려한 부품 선택을 하도록 하자. 메인보드의 경우
비슷한 가격대/비슷한 성능이라면 확장이 편하도록 메모리 슬롯이나 확장 슬롯이 많은 부품이 업그레이드 때 유리하다.
또한 다른 부품을 구입할 경우에도 업그레이드를 할 때 대부분의 부품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사양의 부품을 구입하도록 하자.
4. 컴퓨터 업그레이드 하기
이제 업그레이드를 하고자 하는 사용자를 위한 내용으로 들어가도록 한다. 업그레이드는 새로 컴퓨터를
구성하는 것과 달리 일부 부품만을 교체하여 최소한의 비용만으로 최대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업그레이드를 생각하는 많은 유저들에게 어떻게 하면 가장 최적의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몇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언제 업그레이드를 해야 하는가?
업그레이드를 아무 때나 하는건 아니다. 가장 효율적인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는
언제, 어떨때 업그레이드를 해야 하는지 생각해야 한다.
(1) 업그레이드를 하는 기본 패턴이 있다. 보통 현재의 컴퓨터(또는 부품)
성능과 업그레이드를 생각할 당시의 일반적으로 팔리는 컴퓨터(또는 부품)
성능의 차이가 1.5배/2배/2.5배/3배일 때 업그레이드를 하는 방법이 있다.
이것은 사용자마다 약간씩 이견이 있지만 필자는 2~2.5배론을 가장 적절한
업그레이드 시기로 본다. 지금과 같은 경우 주력 CPU가 800MHz급이기 때문에
300-400MHz급 CPU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은 슬슬 업그레이드에 대한 생각을 가져 보아도 될 것이다.
(2) 일반적인 작업은 큰 문제가 없지만 자신이 주로 하는 특정 작업이 지장이 있을 정도로 문제가 된다면
그 부분의 업그레이드를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CPU나 메모리 용량도 충분하고 OS도 최적화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래픽카드가 느려 게임 속도가 잘 안나는 경우에는 이 그래픽카드만의 업그레이드를 고려하는 것도 좋다.
(물론 앞에서 말한 심리적으로 억지로 느리다고 생각하여 느리게 느끼는건 제외한다.)
(3) 사재기식의 업그레이드는 지양해야 한다. 특히 어떤 부품의 가격이 크게 떨어졌을 때
이러한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현재 사용에 전혀 불편함이 없는데도 가격이 싸졌다는 이유로
무조건 업그레이드를 하는 것은 국가적인 자원의 낭비이다.
사재기는 가격을 올리는 악재로 작용하기 때문에 선의의 피해자를 항상 낳는다.
극성 아줌마 소리를 벌써부터 듣고자 하는 사용자는 없을 것이다.
업그레이드를 잘하는 법은?
업그레이드도 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이다. 경제 사정에 따라, 용도에 따라 업그레이드 방법도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하겠지만 조금 더 나은 업그레이드 결과를 위해 필자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추천하는 바이다.
(1) 하나씩 하는가, 모아서 하는가?
현재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을 때에는 업그레이드를 원하는 모든 부품을 구입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럴 때 부품을 하나씩 구입하게 된다. 이 방법은 현재 주머니 사정에 따른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업그레이드의 효과가 진정으로 나타나기 위한 다른 구성 요소
(게임 성능 향상을 위해서는 CPU, 메모리, 그래픽카드의 조화가 필요하고 음악 감상을 위해서는
사운드카드와 앰프/스피커의 조화가 필요하다.)가 갖추어지기 전까지 업그레이드 효과가 떨어지게
되는 단점이 있다. 또한 전체적으로 한번에 업그레이드 하는것과 비교하면 가격적인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한번에 사는게 가격이 쌀 경우도 있다.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이러한 업그레이드는 크게
권장하질 않으며 여러 가지를 바꾸어야 할 경우에는 가급적 한번에 업그레이드를 하려고 하는게
더 나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2) 항상 컴퓨터 밸런스를 유지하도록 한다.
업그레이드를 할 때 업그레이드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컴퓨터 부품간의 밸런스를 항상
유지시켜 주어야 한다. 이미 앞에서 설명을 했지만 특정 부품만 성능이 높고 다른 부품은 성능이
낮을 경우에는 높은 성능의 부품으로 바꾼 의미가 없어지고 업그레이드를 하였는데 중요한 부분의
업그레이드가 되지 않았다면 이 부분으로 인해 전체적인 성능이 떨어지게 된다.
펜티엄 4 1.4GB, 512MB, GeForce 2 Ultra를 사용하는 컴퓨터에 540MB짜리 HDD를 사용하는 것을 상상해 보라.
(3) 가격에 민감하고 또한 가격에 민감하지 말라.
상당히 선문답적인 말이다. 부품을 업그레이드할 때 부품의 종류 선택은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부품의 메이커를 고를 때에는 가격에 민감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다. 부품 가격은 항상 떨어지는 법이다.
특히 최 상위 제품군일수록 가격은 크게 떨어지는 법인데 출시되지 얼마 되지 않은 부품으로 무조건
업그레이드를 하려고 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출시된지 2-3달만 지나면 가격이 거의 반값이 되는
경우도 자주 볼 수 있다. 출시된지 6개월 전후의 부품을 고르면 가격적으로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으며
또한 제품의 성능 검증도 어느정도 끝나기 때문에 고생할 필요도 줄어든다.
그러나 구입할 부품의 종류가 정해지면 그 메이커를 정할 때는 지나치게 가격이 싼 부품을 고르지 않는 것이
여러모로 이롭다. 지나치게 가격이 싼 부품의 경우 제품에 뭔가 문제가 있거나 사후 지원에 문제가 있는
부품일 경우가 많다. 특히 수입 부품일 경우에는 더욱 주의하여야 하는데 수입원이 불분명하거나
공식 수입원을 거치지 않은(일명 그레이 마켓(Gray Market) 제품) 제품일 수 있다. 매우 고가의 부품을
고를 필요는 없지만 중간정도의 가격대를 가지는 부품을 구입하는게 여러모로 좋다.
[출처]웹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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